[CEO풍향계] '전장투자 강화' 구광모…'화천대유 불똥' 최태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CEO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전장사업 분야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에 나선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인 화천대유 사태의 불똥을 맞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차세대 LG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사업에 구광모 회장이 또 한 번 통 큰 투자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이스라엘의 사이벨럼 지분 63.9%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LG의 전장사업, 누적적자가 만만치 않은데, 이렇게 투자에 나선 건 확신이 있어서겠죠.<br />1,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데, 투자 금액으로 보면 전장 부문 역대 3번째입니다.<br /><br />미래차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죠.<br /><br />차량의 해킹이나 각종 프로그램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이 생명인데, 제대로만 하면 그야말로 돈 되는 장사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사이벨럼이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회사, IT 솔루션 업체와 협업 중인 만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구 회장은 2018년에는 차량용 조명기업인 오스트리아의 ZKW를 1조4천억을 주고 인수했고, 올해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LG마그나를 출범시켰는데요.<br /><br />아직 이익이 없는 건, 시기가 좋지 않아서겠죠. 구 회장의 베팅 결과가 빛을 발할지는 곧 알게 될 겁니다.<br /><br />화천대유 사태의 불똥이 난데없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로 튀었습니다. SK그룹에서 강하게 대응하고 있죠.<br /><br />SK그룹은 대장동 사건이 최 회장과 연관됐다고 주장한 전 모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.<br /><br />전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을 SK 관련자들이 연루된 SK게이트에 가깝고, 실소유주가 최 회장일 것이라고 주장했죠.<br /><br />화천대유가 유력 정치인의 아들에게 준 50억 퇴직금이 최 회장의 사면을 위한 사실상 로비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SK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,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최 회장 입장에서는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 투자사에 400억 원을 빌려준 부분도 곤욕스러울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죠.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금융사와 건설사들이 많은데, 하필 SK증권과 SK에코플랜트가 거론되고 있어서 최 회장에게는 당분간 힘든 시기가 되겠네요.<br /><br />16년간 맡았던 NXC 대표에서 지난 7월 물러난 넥슨의 김정주 창업자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국회에서는 올 초부터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죠.<br />넥슨은 올해 초 '메이플스토리' 내 장비 아이템의 옵션을 재설정할 수 있는 '환생의 불꽃' 아이템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죠.<br /><br />이용자들이 트럭 시위 등 단체행동에 나서자 당시 넥슨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확률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는데요.<br /><br />확률형 아이템이 게임사들의 주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넥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.<br /><br />김 창업자는 최근 사내 이사직만 유지하며 신사업 발굴과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죠.<br /><br />2019년 넥슨 코리아 매각을 시도했고,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게임에 관심이 떨어졌다는 시각도 있는데요.<br /><br />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할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한국마사회를 살릴 적임자로 꼽혔는데, 부하 직원에 대한 폭언 등 물의를 빚으면서 취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습니다. 김우남 회장입니다.<br /><br />김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초부터 말이 많았죠.<br /><br />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하는 직원에게 폭언한 것이 드러나면서 사태가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이전이라면 가능했을 텐데, 이제는 기관장 재량 임의채용 규정이 삭제됐다고 하죠.<br /><br />여기다 농림식품부의 지시를 받고 감사에 나선 직원에 대해 인사조치해 감사를 방해했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법원이 권리남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려 일단 보복성 부당인사 혐의는 벗었는데, 김 회장의 해임보류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마사회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경마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여당의 3선 의원에 국회 농림 축산위원장 출신이 오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, 결국 불명예 퇴임 절차를 밟게 됐네요.<br /><br />코로나19 확진자가 3천 명을 넘기도 했지만,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적극 검토하고 있죠.<br /><br />백신효과에 대한 자신감인데, 우리 경제도 적극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비에 나서야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